༺♥༻ 마가렛 하우스 ༺♥༻
저희가 아무리 이 동네에서 4년을 살았지만
먹자골목에서 언제 식당이 사라지고
또 언제 식당이 생겨나는지까지는 자세히 몰라요
그런데 오늘따라 밖에서 술 한잔 하자고 졸라대서
걸어가는 길에 발견한 야끼니꾸 식당
뭐야...? 언제 생겼어? ( Ꙭ )
<소량>
주소 :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27가길 22 1층
영업시간 :
일 ~ 목 17시부터 01시까지
L.O 00시
금 ~ 토 17시부터 02시까지
L.O 01시
지금은 많이 바뀌었을지 모르겠지만
가격대랑 구성대가 둘이 먹기에는 괜찮지 않을까
뿐만 아니라 다른 곳으로 가면 소주, 맥주 이게
기본 술로 판매를 하는데
여기는 하이볼 또는 생맥 위주다 보니
소주 못 드시는 분들도 여기를 많이 찾을거 같아요
야끼니꾸 맛있게 먹는 방법
앞접시에 일단 간장에 간마늘을 섞고
다른 공간에는 소금이랑 시치미를 섞어서
두 가지 소스를 만들어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야끼니꾸
이게 무슨 뜻일까요?
쉽게 설명하면 그냥 불에 구워 먹는 고기인데
보통 저희는 양념에 담가둔 고기를 굽지만
일본은 구운 고기를 먹기 전에 소스를 찍어 먹는다해요
가장 처음에 나오는건 시즈닝이 뿌려진 양배추
아삭 거리는 식감위에 잔뜩 뿌려진
시즈닝은 생각보다 둘이 조합이 너무 잘어울려요
고기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접시를 비울 정도면
그만큼 맛있다는 소릴 한 마디로 다한거겠죠
술을 주문하게 되면 나오는 잔들인데
디자인도 그림체도 다양해서
본인이 원하는 걸로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이런 것도 어떻게 보면 손님들에게 재미를 주는
하나의 마케팅이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른 식당과는 다르게 재미있는 부분이
바로 메뉴 주문할 때 방법인데요
기본적으로 다른 식당은 버튼 누르면
'딩동' 소리가 나야 정상인데
여기는 띵띵 소리가 나는 미니 종이 있어요
이거 누르면 과연 들릴까?
손님들이 많이 있을 때 대화 소리에 묻히진 않을까?
우려했던 대로 아무리 쳐도 못 들으시더라고요 ◔̯◔....
야끼니꾸 소량카세
역시 간판으로 보는 건 더욱 맛있어 보이는데
사장님께서 너무나 친절하시게 어떤 부위가 있는지
뭐 부터 먹어야 하는지까지 전부 알려주고 가셨어요
우설
처음에 먹은 부위는 바로 #우설
솔직히 설명해 주셔도 뭔지 기억도 안나고
얼른 먹고 싶단 생각에 듣지도 않은 게 팩트;;
알고보니 소의 혀라고 부른다는데
말만 들으면 으윽 하기 쉽지만
먹을 때 만큼은 부들부들하면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담백함이 편견을 아예 없애버릴 정도랍니다
이왕이면 야채들도 끝 라인에 구워서
같이 먹어주세요
은은하게 구워지면 야채들이 달달해지는데
그 맛이 고기랑 같이 합쳐지면
부드러움 두 배, 고소함 두 배
야채 잘 안드시는 분들도 여기에 반할 수 밖에 없어요
야채가 이렇게 잘 익어지면
작은 접시에 따로 만들어 놓은 소스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서 같이 먹으면 되는데
각자의 취향대로 선택해서 드시면 되요
차돌박이
다음 부위는 차돌박이
일반 정육점이나 고기집이나 쉽게 볼 수 있는
부위 중 하나인데요
4가지 중 가장 두께가 얇은 게 특징이라
빠른 시간내에 금방 익어서
바로바로 먹기 너무 편해요
소량에서 나오는 차돌박이는
간장이랑 간마늘 섞은 소스에 찍어 먹어야
오히려 그 식감이 더욱 살아나더라고요
안창살
처음에는 갈비처럼 생겨서 어떤 부위일까?
하고 쳐다보고 있는데 안창살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내가 알고 있던 거랑은
너무 비쥬얼이 다른데 이게 맞나 싶어요
두께감도 다르고 기름기도 있어 보이고
고기만 먹었다가는 느끼해서 더 못 먹을거 같으니
무조건 옆에 술 하나는 있어야겠네요
다시 봐도 갈비처럼 생긴 안창살
불판 위에서 맛있게 구워지는데
뒤로 뒤집는 순간 오우...(ノ≧ڡ≦)💕
맛있겠다 쩝
제일 좋은 건 어느 누구에게도
절대적으로 방해 받지 않고
둘이 오붓하고 느긋하게 대화하면서
조용히 고기 구우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거에요
딩고
은근히 이거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던데요
이게 구워지면 조금 딱딱해져서 저는 잘 안먹어요
게다가 꿀을 같이 주면 참 좋겠는데
그게 없어서 더욱 아쉬웠구요
육회콘
내가 가장 궁금했던 건 바로 이거입니다
무슨 소량 야끼니꾸 집에 콘이 들어가는 메뉴가 있지?
육회는 있을 수 있어도 콘이 왜 붙어있는건지
전혀 상상이 가지 않아서 주문해 봤는데
진짜 이름 그대로 아이스크림 콘 위에
육회가 올려져 있고 그게 뒤집어진 상태로
접시에 올려져 있더라고요
일단 처음 보는 메뉴에 비쥬얼은 합격 ദ്ദി( ¯꒳¯ )
이거 어떻게 먹는거냐고 여쭤보기도 전에
직원분이 설명하시면서 갑자기 콘을 막 부시기 시작해요
그러더니 콘이랑 육회랑 섞어서 같이 먹으면 된다는데
이게 무슨 조합인지 싶으면서도 얼떨떨 한데
막상 먹으니 계란 노른자와 육회에 바삭한 콘과자랑
먹으니 뭐라 표현할 순 없지만
맛있는건 맛있다고 할 수 밖에 없네요
토시살
뭐가 모자랐는지 갑자기 추가 주문을 하는데요
사장님께서 추천하신 건 바로 토시살이었어요
소량 야끼니꾸 사장님께서 말씀해주시기를
여기서 야끼니꾸를 주문할 경우 부위가 동일한게 아니라
매번 랜덤으로 변경되어서 나온대요
그러다 보니 이번엔 들어있지 않았던
토시살을 먹어보라고 추천해주시더라고요
부위 이름이야 많이 들어봤으니
한 입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굽기 시작했는데
얘는 기름기가 없어서 왠지 먹기 힘들 거 같네요
남편은 이 때 소맥을 마셨고 저는 하이볼을 마셨는데
처음에 뭣도 모르고 오리지널로 주문하다보니
잘못 주문했구나 (´._.`);;;;
다음에 올 때는 자몽하이볼을 먹어보려고요
그렇게 너무나도 배부르게 먹은 저녁
만족스러웠던 식사에 모두 다 비워버렸네요
남편은 가까운 곳에 생겨서 너무 좋다며
사장님한테 자주 올 테니 오래오래 하셔야 한다고
올 때마다 여기 있는 메뉴 다 먹을거라고
큰 소리까지 치고 있네요
왜 저러는지 몰라............^^...
다음에는 지인들이랑 같이 와서
대량 야끼니꾸 하나랑 추가로 여러가지
시켜서 먹어봐야 겠어요
그런데 저희도 요식업이다보니
문 닫는 시간대가 비슷해서 주말 아니면 갈 시간이 많지가 않네요
그래도 가끔은 일찍 문 닫을 때가 생기기도 하니
그때를 노려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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